행복한 여행자
다른 사람의 여행담을 듣는 일은 즐겁다.그것도 언제 어디에 가서 무엇을 구경하고
무슨 물건을 사가지고 돌아왔다는 그런 이야기 말고,
여행길에서 뜻하지 않게 얻은
생의 단 한번뿐인 소중한 기억들과
얼마 남지 않은 삶의 끝에 떠나는 마지막 여행,
불치의 병을 딛고 일어나 떠나는 여행,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낸 뒤 다시 찾은
그 시간 그 장소의 영원함,
결코 끝이 아닌 시작으로 재창조하는 사람들의 용기,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통해 얻게 되는
소박하지만 진실한 삶의 본질 한 조각,
여행을 통해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는 그 순간들의 반짝임,
그렇게 빛나는 섬광들을 보고 듣는 것은 즐겁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렇게 말했다.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자는 그 책의
단지 한 페이지만을 읽을 뿐이다."
당신이 어디를 가든
그곳은 당신의 일부가 된다.
모든 여행은 사랑의 탐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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