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30

에즈마을에서 니체의 산책로를 걷다(エズでニーチェの道を歩く)


에즈마을(Eze Village) 2013.9.5


그림같은 마을의 집들

니스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 햇살은 따가웠지만 상쾌 했다.
오늘은 니스에서 가까운 에즈마을(Eze Village)을 구경하고 모나코(Monaco)로 이동하기로 했다.
마세나 광장에서 트램을 타고 가리발디(Garibaldi)에서 내려, 에즈(Eze)로 가는 82번 버스정류장까지는 한 300m정도 가야 한다. 갈라지는 길들이 많아 그다지 찾기 쉬는 위치는 아니였지만 지도를 잘 보는지라 어렵지 않게 찾아냈다. 버스는 한시간에 두세대 정도밖에 없으니 시간을 미리 체크해 놓는 센스를 발휘하자.

★ 버스정류장 보기   ★ 버스시간표 보기

82번 버스 노선표
▲ 82번 버스 노선표
82번 버스정류장은 표지가 없어 바로 옆 버스정류장과 헤깔리기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버스가 오기전까지 줄지어 서있던 관광객들... 버스가 나타나자 줄이 흐트러지기 시작해, 버스가 도착하자 버스 입구로 두서없이 뭉치기 시작한다. 줄 잘서는 일본인들도 뭉치기에 뒤질세라 입구로 입구로 전진...
이렇게 한동안 몸싸움이 끝나고 버스는 서서히 산을 타기 시작한다. 산을 타고 가는 동안 해안선을 따라 보이는 마을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에즈마을은 니스와 모나코 중간에 위치해 에즈를 거쳐 모나코를 관광하는 관광객들도 많다.해발 447m에 위치해 있고 벼랑이 내려다 보이는 장소에 있다고 해서 "독수리 둥지(eagle's nest)"라고도 불려 진다. 높은 표고때문에 마을의 황갈색 건물들과 노란색 교회는 멀리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남산타워 타워 끝이 해발 470m쯤 되니까 어느정도 높은지 짐작이 될듯하다.

에즈마을 정류장에서 바로 마을로 올라가면 에즈마을의 전경을 볼 수가 없다. 정류장에서 모나코쪽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5분정도 걸어가면 에즈마을을 멀리서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그곳에서 사진 몇컷 찍고 마을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Map: 에즈마을

산위에 솟아 있는 에즈마을
▲ 에즈마을(Eze Village)

에즈마을의 역사를 살펴 보자.
에즈는 기원전 2000년경부터 거주가 시작됐고, Èze의 이름은 생 로랑데즈(St. Laurent d'Èze)라고 불리는 항구로서 Antonin의 책자에 나와 있다. 이 지역은 로마인뿐 아니라 937년 프로방스의 기욤(Guillaume)백작에 의해 쫓겨나기까지 약 80년간 무어인(Moors)에 의한 지배를 받았다고 한다.

에즈마을 입구의 상가들
▲ 에즈마을 입구


그림으로 된 에즈마을 안내지도
▲ 에즈마을 안내지도



집들사이의 포도나무
▲ 에즈마을 집들과 포도나무


정상쪽 카페와 레스토랑
▲ 마을 정상에 있는 카페레스토랑


그림같은 마을의 집들
▲ 마을의 집들

마을 풍경
▲ 오래된 집들과 호텔


에즈 공중정원(열대식물원 Jardin exotique)
▲ 마을 정상에 있는 에즈 공중정원(열대식물원 Jardin exotique)

정상에 있는 가든에서
▲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정상의 가든에서 바라본 성당
▲ 에즈마을의 성당


정상의 가든에서 바라본 산쪽 풍경
▲ 산쪽의 풍경

정상의 가든내에서 바라본 바다
▲ 정상의 가든에서





니체의 산책로(Chemin de Nietzsche)


 니체의 산책로를 내려오며
▲ 니체의 산책로(Chemin de Nietzsche)
에즈마을의 또하나의 명소인 니체의 산책로(Chemin de Nietzsche).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잘 알려진 니체는 에즈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썼다고 한다. 니체가 이 산책로를 얼마나 이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니체와 같은 시선에서 산을 걸어 내려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이 길을 걷는 사람도 드물뿐더러 길도 험하고 경사도 심해서 이 길을 내려가기 전에 체력적인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 참고로 내려가는 입구를 찾는 것 부터가 힘들다.
일단 산책로의 처음 절반은 고단하지만 중간이후 부터는 전망이 너무 좋기에 힘든지도 몰랐다.
산책로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 정말 바다색이 코발트블루다. 파도도 없이 잔잔한 바다, 보트들... 이렇게 평화로울 수가...

니체의 산책로에서 내려다본 풍경
▲ 니체의 산책로에서 걸어 내려오며

니체의 산책로
▲ 니체의 산책로를 내려와 집들 사이의 길을 걸으며



니체의 산책로를 내려오면 나오는 역
▲ 에즈 슈르메르역(Gare d'Èze sur Mer)

산책로를 따라 30~40분? 이윽코 집들이 눈에 들어 오고, 조금더 내려오면 에즈 슈르메르역(Gare d'Èze sur Mer)이 나온다. 에즈마을 앞에서 버스로도 니스나 모나코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니체의 산책길을 이용한지라 에즈 슈르메르역에서 기차를 타고 모나코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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